<아이의 주도성> 하고 싶은 일을 반복할 때 학습이 된다.
아이가 활동을 주도한다는 것은 그 활동에 기꺼이 참여하기로 결정했다는 뜻
아이의 내면에 숨어 있던 흥미와 관심, 의도와 능력에 적합한 것임을 반영한 것입니다.
아이는 자신이 주도하는 활동에 더욱 능동적으로 참여함으로써 세계를 이해하고 다른 누구도 아닌 자기 자신으로 성장합니다.
아이의 능력은 어떤 계획과 순서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화해 가는데, 그중에서도 어떤 특성이 차별화되어 매우 급속하게 발달하는 '결정적 시기' 가 있습니다.
예를 들어 아이의 신장도 태어나서 2년 동안 약 80센티가 자라고, 세 살이 되면 성인 키의 약 절반까지 자라게 되지만 이후 18년 동안 될 때까지 1년에 10~20센티미터씩 크는 등 정비례적으로 자라나지 않습니다.
두뇌의 경우도 신체와 같습니다. 태어난 지 1년이 지나면서부터는 눕거나 엎드려서 수동적으로 누군가가 요구를 들어주기만을 기대했던 아이들은 세상을 향해 능동적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됩니다.
3세의 유아들이 자율적으로 무엇인가 스스로 하고 싶어 하는 것은 당연한 이치입니다.
이때 아이들이 잘 쓰는 단어가 '내가' 그리고 '싫어' 입니다.
"거봐, 못하잖아. 엄마가 해줄게."
아이는 운동능력이나 근육 움직임이 미성숙한 탓에 실수가 많습니다.
컵에 우유를 왈칵 쏟거나 숟가락질이 서툴러 밥을 흘리기 일쑤입니다.
여기서 기억할 것은!
아이는 얼마 전까지 누워만 있었고, 제대로 걷지도 못하여 눈앞에 있는 장난감도 마음대로 잡지 못하는 시간을 보냈다는 것입니다.
엄마가 아이의 손발 역할을 대신해주면 식탁은 깨끗하겠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중요한 기회가 사라집니다. 아이 스스로 자유의지를 시험할 수 있는 기회 말입니다.
생애 최초로 자기 의지를 표현하고 싶어 하는 시도가 부모에 의해 차단당할 때 아이는 점점 자기를 내면의 세계로 밀어 넣게 됩니다.
그리고 이후 학교에 들어가서는
'왜 너는 다른 아이처럼 손들고 발표를 못하니?',
'왜 남들 앞에서 네 생각을 당당하게 말하지 못하니?'
라는 말을 듣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이의 자신감과 표현 의지는 오래전에 친절한 부모의 강탈에 의해 사라져버렸기 때문입니다.
하고 싶은 일을 반복할 때 학습이 된다.
지금 아이가 무언가를 열심히 하고 있다면 아이는 그것을 '학습하기를' 원한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아이가 스스로 시작해서 주도적으로 해나가는 활동을 지지해 주고 함께해 줄 때 아이는 그 일을 지속적으로 해나갑니다.
바로 이것이 혼자서 배워나가는 방법입니다.
학습은 많은 반복을 통해 이루어집니다. 학습은 자기가 가지고 있는 것이 숙련되었을 때 가능합니다.
아이들이 숙련되었다는 것은 이런 반복을 지속한다는 의미입니다.
하지만 반복과 숙련이 중요하다고 "오늘부터 100번씩 반복해!"라며 숙제를 강요해야 할까요? 그렇게 한다면 매일같이 아이와 부모는 스트레스받아 가며 관계마저 상처를 입을지도 모릅니다.
아이들은 원래 반복을 즐기는 존재
아이가 스스로 자기 학습을 주도한다면 결과는 기대 이상이 됩니다.
아이는 자기가 선택한 것에 대해 자발적으로 반복할 수 있습니다.
컴퓨터 게임이나 운동이나 아이들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반복하고 심지어 점점 높은 단계로 상향조절해 가며 새로운 기록을 위해 노력합니다.
스스로 선택한 활동이 주도성과 능동적인 참여 속에서 진행되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