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옆 나라 일본과 우리나라는 지금까지도 깊은 갈등이 남아있는 만큼 역사상으로도 떼려야 뗄 수 없는 사이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드라마와 영화 등에 일본인 배역이 등장하는 경우도 많은데요. 또 최근에는 일본인 역이더라도 우리나라 말로 연기하던 과거와 달리 최근에는 배우들이 직접 일본어 대사를 소화하는 경우가 더 많죠.
그래서 오늘은 토종 한국인이지만 완벽한 일어 실력 때문에 일본인으로 오해까지 받은 배우들을 모아봤습니다. 그럼 지금부터 어떤 배우가 이름을 올렸을지 함께 보실까요?
재일교포 3세 출신이라는, 김인우
일본에서 배우로 활동하다 한국으로 넘어온 배우 김인우. 그가 한국 연예계에 발을 들을 때 처음 잡은 목표가 '일본인 역할하면 김인우'라고 인정받는 것이었는데요. 영화 <암살>에서 독립운동을 돕는 바텐더부터 <동주>의 형사, <박열>의 '미즈노 렌타로'까지. 그는 충무로를 종횡무진하며 일본인 전문 배우로 자신만의 입지를 탄탄하게 다졌죠.
지금까지 출연한 30여 편의 드라마와 영화 중 한국인으로 나온 작품은 단 한 편밖에 안될 정도로 일본인 역에 특화돼있는 김인우. 그는 악역을 얄밉도록 익살스러운 표정과 더불어 완벽한 일어 발음으로 악역을 찰떡같이 소화해, 관객들에게 일본인으로 오해를 받기도 하는데요. 사실 그는 재일교포 3세로 알려져 있죠. 개성 있는 캐릭터와 인상 깊은 연기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김인우. 그가 다음 작품에서는 어떤 모습으로 등장할지 기대가 모아지고 있습니다.
일본인유튜버도 오해한, 최광제
두 번째 주인공은 연극, 뮤지컬, 크고 작은 영화들에서 꾸준히 활동해온 배우 최광제입니다. 그는 tvN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서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바탕으로 일본 군인 '야마다' 역을 완벽히 소화하며 대중에게 얼굴을 알렸는데요. 경상도, 전라도, 충청도 사투리는 물론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해 일본어도 유창하게 구사하는 연기파 배우 최광제.
일본에서 대학을 졸업한 만큼 자연스러운 일본어를 선보여 한 일본인 유튜버는 그를 일본인이라고 오해를 하는 경우도 있었죠. 한편 최광제는 이 작품 이후 바로 SBS 주말 특별기획 <미스 마, 복수의 여신>를 통해 단숨에 주연배우로 발돋움해 화제를 모았는데요. 현재는 tvN<쌉니다 천리마마트>에서 빠야족 족장 '피엘레꾸' 역을 맡아 열연을 펼치고 있습니다.
일본인 억양까지 완벽, 김남희
시대적 배경 때문에 드라마 <미스터 선샤인>에는 일본인으로 출연한 배우들이 많습니다. 그리고 방영 당시 몇몇 배우들은 시청자들도 헷갈릴 만큼 완벽한 일본어 연기로 호평받았는데요. 그중에서도 배우 김남희는 일본어는 물론, 일본인이 하는 영어, 일본인이 하는 우리나라 말까지 억양을 완벽하게 구사해 시청자들을 깜짝 놀라게 했죠.
김남희가 연기한 '모리 타카시'는 이병헌과 김태리와 팽팽하게 대립, 등장 이후 주인공들 사이에 위협적인 존재로 급 부상하는데요. 중요한 역할인 만큼 귀에 들리는 언어가 어설프고 어색하면 몰입을 방해하고, 작품의 완성도를 떨어뜨리게 때문에 그 역시 촬영 전 일본어 연습에 매진을 했다고 하죠. 또 이런 불상사를 방지하기 위해 드라마 제작진들은 현장에 외국어 강사를 초빙해 수시로 감수를 받는 등 신중을 기한다고 합니다.
일본인 역으로 12관왕, 최희서
영화 <박열>에서 일본어 연기뿐 아니라 일본인이 구사하는 한국어 연기까지 완벽하게 소화한 최희서. 과거 방송된 tvN <인생 술집>에 출연한 최희서는 출연 작품에서 일본 여자 역할을 많이 맡은 탓에 일본 여자로 오해받은 적이 많다고 털어놓기도 했는데요. 그녀는 "동주 때는 한국말을 못 했는데 한국말 연습을 열심히 하셨구나. 일본인 배우가 한국 활동을 열심히 하신다'라는 댓글까지 봤다고 하죠.
인상 깊은 연기와 남다른 일어 실력으로 한국 활동을 열심히 하는 일본인 배우로 오해를 받은 최희서. 그녀는 일본에서 유년 생활을 보냈기 때문에 유창한 일본어 실력을 가지고 있다고 하는데요. 앞서 2012년에는 MBC 일일드라마 <오늘만 같아라>에서 필리핀에서 시집온 외국인 며느리 역을 맡아 실제 필리핀 사람으로 오해를 받기도 했습니다.
두달 연습한 실력이 이정도,엄태구
영화 <밀정>에서 의열단을 쫓는 조선인 일본 경찰 '하시모토' 역을 맡아 충무로의 루키로 떠오른 배우 엄태구. 푹 꺼진 볼과 광기 가득한 눈빛이 인상적인 그는 낮은 톤의 독특한 목소리의 일본어 구사해 극의 긴장감을 더했는데요. 그는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몰랐지만 배역을 위해 두 달간 일본어 대사를 녹음해 연습했다고 알려져 화제가 되었습니다.
엄태구는 <밀정> 제작보고회 당시 “일본어를 전혀 할 줄 몰랐다. 역할을 해야 해서 촬영까지 2개월가량 녹음을 듣고 말하기를 반복했다"라고 말한 바 있는데요. 그뿐만 아니라 그는 악독한 경찰 역할을 소화하기 위해 일본 무술 검도까지 배우는 등 남다른 노력을 기울였다고 하죠. 영화 속 강렬한 인상과 연기로 관객들에게 눈도장을 제대로 찍은 엄태구. 이 작품 직후 그는 바로 드라마 주연 자리를 꿰차며 대중들의 큰 사랑을 받고 있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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