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어렸을 적, 적어도 중고등학교 들어가기 전까지는 부모님께 밤에 일찍 자라는 얘기를 많이 들었습니다. 일찍 자야 내일 할 일을 잘할 수 있고, 키도 쑥쑥 클 수 있다는 이유에서 말이죠. 그래도 밤이면 잠들기를 아쉬워하며, 몰래 방에서 만화책을 보기도 하고 게임을 하기도 했습니다. 물론 안 자고 놀다가, 부모님께 들켰을 때는 혼이 나기도 했고요. 제 아이만 해도 밤이 되면 안 자려고 합니다. 그래도 아이가 자야하니까, 수면환경을 만들어서 오후 9시가 되면 불을 꺼서 실내를 어둡게 하고 집안을 조용하게 하고, 아이가 잠자리에 누워 잠들도록 얼르고 달래는 일이 많습니다. 아이는 엄마, 아빠가 모두 집에 있는 저녁 시간을 좋아하고, 더 놀고 싶어하고 잠자기 아쉬워합니다. 아이가 엄빠랑 놀고 싶어서 그러는데 ..
조금은 흥분한 엄마(아빠)가 아이를 보고 있습니다.무슨 일이 있었나 봅니다. “너도 똑같이 당해봐야 알지!!!”“알겠어!!!”무엇을 알게 되었을까요?아이가 알아야 하는 것들은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습니다. -친구 밀치면 안돼요!-아가 예쁘다고 너무 꼭 껴안으면 안돼요!-친구나 엄마 얼굴 할퀴면 안되요!-반갑다고 친구한테 너무 세게 달려가 쿵 부딪히면 안돼요!-친구 장난감 뺏으면 안돼요!-음식 가지고 장난치면 안돼요!-엄마의 입장이나 상태를 이해해봐요!(“나랑 놀아요! 엄마 화장실 가지마요!”등등 )-너도 이렇게 맞으면 아프지! -네가 먹던거 주면 안돼~!등등... 전부 하면 안 되는 행동들입니다.아이는 움직이지 말고 가만히~~~! 있어야 할 것만 같습니다.주로 신체적 물리적인 상황과 관련된 내용들이 많습..
첫째는 슬럼프를 빠르게 인정하는 과정이 필요합니다.아이들과의 관계에서 평소와 다르게 삐걱대는 모습을 보인다면 가장 먼저 ‘내 양육방법에 문제가 있구나.’ 라고 빨리 인정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래야 해결할 수 있는 방법을 찾거나 시도해볼 수 있기 때문입니다. 소아정신과 의사라고 해서 다른 부모와 다르지 않습니다. 마치 ‘중이 제 머리를 못 깎는다.’라는 속담처럼 양육 방법이나 문제행동에 대한 이론을 잘 안다고 해서 잘 키운다는 보장은 없습니다. 진료실을 찾아오는 부모님들에 대해서는 한발 떨어져 객관적인 관점을 가지고 조언을 해줄 수 있어도, 정작 저희 아이들에게는 다른 기준을 가지고 적용하는 실수를 하기도 합니다. 앞서 언급한 제 경우에도 한참이 지나서야 문제를 인식하였습니다. 그 시간만큼 문제를 해결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