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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Eyberg에 의해 개발된 근거중심(evidence-based) 치료 프로그램, 부모-아동 상호작용 치료(Parent-Child Interaction Therapy)에서 처음 개념화된 ‘효과적인 지시’는
아이가 순종하기 쉬운 지시를 일컫는다.
부모가 아동에게 지시 할 때, 아동이 보다 이해하기 쉽고 순종하기 쉬운 지시를 해야 한다는 것.
부모의 지시 방법에 따라 '말 안 듣는 아이'가 될 수도 '말 잘 듣는 아이'가 될 수도 있다는 사실. 이유는 무엇일까? 아동이 의지적으로 부모의 지시에 불순응하기도 하지만 부모의 지시가 명료하지 않아 비의도적으로 아동이 불순종하기도 하는 것.
따라서 부모가 지시 할 때, 부모의 의도를 정확하게 전달한다면 아동의 비의도적 불순종은 줄일 수 있다.
명확하게
부모가 아이에게 ‘지시’를 할 때는 요청의 의미가 아니라 '반드시 아이가 해야만 하는 것'을 뜻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부모는 아이에게 지시할 때, 요청에 의미를 지닌 간접적 지시를 한다. “~해줄래?”, “~해볼래?” 등 이러한 간접적 지시에는 아이가 반드시 해야 하는 의미가 아닌 아동이 선택할 수 있는 선택의 기회를 주는 의미의 내포가 크다. 간접지시는 질문 자체가 모호한 것.
즉, 잘못된 부모의 지시는 아동의 불순종을 늘린다. 반면 직접적 지시는 아동에게 선택의 기회를 주는 것이 아닌, 부모의 말을 따라야 한다는 정확한 메시지를 전달하기 때문에 비의도적 불순종의 기회를 줄여준다.
한 번에 한가지씩만
부모는 아동에게 요구할 때, 무의식적으로 여러 가지 지시를 한번에 요구하기도 한다. 예를 드렁, 화장실에 들어가는 아동에게 부모는 아동이 해야 할 행동목록을 쏟아낸다. ‘손 씻고, 발 씻고, 세수하고, 양치도 하고 나와. 물기 잘 닦고.’ 라고 말이다. 부모 생각에는 일련의 행동이 개연성 있어 금방 수행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하겠지만 아이에게는 당황스럽고 무리한 지시이다. 아이는 모든 지시를 기억하기 버겁다.
여러 개의 지시를 아동에게 한 번에 하는 경우, 이 역시 아이는 의도적으로 부모의 말에 불순종하는 것이 아니라 비의도적으로 불순종할 수도 있게 된다. 또한 여러 개의 행동을 한 번에 요구하게 되면 부모 또한 아동이 모든 지시를 수행했는지 판단할 수 없으며 5개의 요구 중 3개를 수행했을 경우 순종한 것으로 보아야할 지, 불 순종 했다고 봐야할 지 판단의 기준이 모호하다. 따라서 지시는 한 번에 한가지씩만 지시하자.
구체적으로
정도와 수준을 가늠할 수 있는 구체적 지시를 해야 한다. 부모는 수없이 아동에게 “살살 뛰어다녀”, “조용히 떠들어”말하겠지만 부모가 인식하는 살살 뛰어다니는 정도와 조용히 떠드는 정도의 기준이 아동과 다를 것. 즉, 정도와 기준을 명확히 알기 어려운 지시가 아니라 아동이 구체적으로 알 수 있는 지시를 해야 아이의 입장에서 억울한 일을 줄일 수 있다. “조용히 얘기해”라고 말하기 보다 "공공장소에서 엄마 옆에 앉아 있어" 혹은 "공공장소에서는 엄마 귀에다가 이야기 해" 등 정확하고 구체적으로 아이에게 전달하자. 아이가 이해하기 명료할 것.
'말 안 듣는 아이'가 아니라 부모의 명확하지 않은 잘못된 지시로 '말 안 듣는 아이'를 만들고 있었던 것은 아닌지 점검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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