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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분노조절을 못해요!

분노조절장애가 아닐까요?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은

아이가 바닥을 구르고 물건을 던지며

온몸으로 화를 발산하는 모습을

대부분 한 번쯤은 보게 되실 거예요.

그 경험은 부모에게 굉장히 큰 충격으로

다가오며, '혹시 우리 아이가 분노조절

장애가 아닐까?'하는 의심을 품게 합니다.


바닥을 뒹굴며 소리를 지르고 우는

아이는 분노조절장애일까요?

그럼 부모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화를 내야 할까요? 다독여줘야 할까요?


아이가 화를 내는 것은

당연한 것입니다.

화를 내는 아이를 대할 때,

부모가 절대 잊지 말아야 할 사실은

분노를 표현하는 것은 너무나도

당연하고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사실이에요.

'분노조절을 잘한다'는 말은 절대로

'화가 나지 않는다', '화를 감춘다'와

같은 의미가 아니랍니다.


아이는 어른들로부터 무시당할 때,

원하는 것을 들어주지 않을 때,

기대가 좌절되었을 때 화가 나요.

이때 아이가 부정적인 감정을 표현한다고

분노조절을 못한다고 생각해서는 안 돼요. 


물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어릴 때 잡아주지 않으면 두고두고

문제가 되기 때문에 교육이 반드시 필요하지만,

이때도 아이의 문제행동에 대해서만

지적하는 것은 별로 의미가 없습니다.


분노를 표현하는 아이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 생각하기 이전에

그 화의 이면에 있는 슬픔과 우울,

좌절과 같은 아이의 부정적인 감정을

먼저 보고 이해해주려고 해야해요.


화내는 아이를 상대할 때,

다음 수칙을 기억하세요.

1. 화내는 아이를 대할 때 부모의

목적은 '훈육'이 아닌 '보호'입니다.

아이의 감정을 누그러뜨리는 것이

이때 부모의 가장 큰 목적입니다.


2. 아이의 화에 동조되어 아이와 함께

(심지어는 아이보다 더 크게)

화를 내는 일은 없어야 합니다.


3. 아이가 화를 내는 상황을 빨리 끝내려고

조급하게 마음 먹고 아이를 다그치는

일은 없도록 다짐합니다.


4. 아이가 화를 내는 상황에 참견하려

하지 말고 이야기를 들어줍니다.

말은 최대한 적게, 귀는 열어주세요.


5. 아이가 순간적으로 화나서 하는

행동이나 말에 일일이 반응해서

훈육하려 하지 말고, 일단 아이의 감정이

가라앉을 때까지 기다려야 합니다.


6. 아이에게 '네가 화난 이유를 듣고 싶다',

'내가 이해해 주겠다'는 의사를 분명히

표시하고 지켜야 합니다.


7. 물건을 던지거나 부수는 행동,

소리를 지르거나 폭력을 행사하는 행동은

즉시 제지해야 합니다. 그렇지만 그 밖에

큰 피해가 없는 분노표현은 허용해줍니다.


8. 아이에게 절대로 명령하지 않습니다.


9. 내 조언을 듣고 아이가 금방

바뀔 거라고 기대하지 않습니다.


분노조절은 화를 바르게

표현하는 것입니다.

아이에게 화를 내지 말라고

가르쳐봤자, 부정적인 상황에서는

화가 날 수밖에 없기 때문에

아이의 신경질과 짜증을 늘리는

나쁜 결과만 가져오게 됩니다.


무조건 화를 내지 말라고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화가 나는 상황에서

자신의 감정을 솔직하고 편안하게

다스리는 방법을 알려줘야 해요.


아이가 화를 내면 먼저

아이의 분노표현을 지적하지 말고

"OO때문에 기분이 안 좋아?"라고

아이의 감정을 알은체 해주세요.

아이들은 부모가 자신을 이해해준다는

것만 알아도 기분이 많이 풀립니다.


이후 화가 나면 왜 화가 나는지, 부모가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는지를

아이가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감정을 억누르고 편안한 분위기에서

대화로 안내하듯이 가르쳐주세요.


아이를 다스리려면 부모의

감정부터 조절해야합니다.

사실 어른들 중에서도 분노조절을

원활하게 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아요.

평소 부모가 아이의 앞에서 자신의

감정을 절제하지 못하는 모습을

자주 보였다면, 아이 역시 자신의

감정을 잘 조절하지 못하게 됩니다.


내가 화를 잘 내는 타입이라는 것을

나 스스로 알고 있다면,

화를 내는 아이를 상대할 때

나도 모르게 아이의 감정에 휩쓸려

더 큰 화를 일으키지 않도록 나를

다스리는 연습을 하는 게 중요해요.


숨을 깊게 들이마시고 내쉬면서

숫자를 천천히 세어보고, 거꾸로도

세어보고 하면서 마음을 다스리고

평정을 찾게 되었을 때 아이와

이야기할 준비를 갖추셔야 합니다.


아이들은 의외로 눈치가 빨라서

부모가 감정을 다스리고 있는 모습을

보면 눈치를 보거나 부모에게 직접

"뭐해?"하고 물어보기도 해요.

이때 화가 날 것 같아서 감정을 다스리고

있는 중이라고 솔직하게 대답해주세요.

아이는 부모의 행동을 통해 분노를

조절해야 한다는 사실을 배우고,

또 방법도 알게 될 것입니다.


아이가 떼를 쓸 때는

구체적인 지침을 주세요.

정당하게 화를 낼 이유가 없는데

자신의 요구를 들어주지 않았다고

무조건 떼를 쓰고 화를 내는 아이의

경우, 구체적인 지침이 필요해요.


가령 부모에게 무언가를 지금 당장

해달라고 요구하는 아이에게

무조건 "기다려"라고 하기 보다는

아이의 요구를 들어줄 수 없는 이유와

그 요구가 받아들여지기 위한 조건을

명확하게 제시해주는 것이 좋아요.


"지금 설거지를 하는 중이니까

끝나면 네 말을 들어줄게."라거나,

"지난번에 사지 않기로 약속했으니까

다음 번 생일까지 기다려야 해."

라는 식으로 구체적인 지침을

알려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이때 말해준 지침은 반드시

지키도록 해야 하며, 아이가 떼를

쓴다고 지침을 어기고 들어주거나

약속을 지키지 않으면 안됩니다.


아이 스스로 부모가 내린 지침대로

따라야지만 원하는 것을 얻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도록 도와주세요.

아이는 이렇게 자신의 욕구나 감정을

감내하는 방법을 배워야합니다.


아이의 분노조절을 돕기 위해서는

아이가 화를 내는 상황에서 잘 대처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평소부터 아이가

자신의 생각을 말로 표현할 수 있도록

훈련시켜 주는 것도 중요하답니다.


언어능력이 발달하지 않은 아이는

자신이 원하는 바를 제대로 설명하지 못해

답답한 마음에 짜증을 내고 신경질을

부리는 경우도 제법 있거든요.


평소에 아이에게 "네", "아니오"로

답할 수 없는 주관적인 질문을 많이 해주고

아이의 세세한 부분까지 관심을 가져

말할 기회를 많이 만들어주세요.


아이들은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먹고

자란다는 사실, 꼭 기억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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